설전 택배를 열심히 꾸려서

모두 무사히 도착시키고

지금쯤 명절음식 준비로 무척 바빴을건데

코로나 확산 금지 지침으로

민족의 설명절을 5인이하로 줄여서 모이라네.

우리집 식구들만도 10인.

벌금이 인당 10만원이면 100만원은 준비해야 된다.

하지만 벌금보다도 고약한 코로나 확산을 막으려는

정부지침에는 어쩌겠는가!

고분고분 따라야지.

자녀들 모두 못오게 하고

장조카네 제사에도 불참을 전하고

좀 편해보나 했더니

여전히 삼식씨 식사수발에 주부는 자유롭지 못하다.

다만 부부만의 조촐한 식사로

번거롭지 않아 간편해서 좋긴 하네

그래도 명절이라고

친지간에 오고가는 선물꾸러미는 여전한데

받아놓고도 같이 먹어줄 자녀들과 손주들이 없는 설 명절은

너무 썰렁하여 마음이 헛헛하기까지 하다.

내 평생 이런 설 명절은 처음이렷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구먼...

자녀들의 협조로 설 택배도 무사히 꾸리고

발송전 택배상자들

대덕이 ㅡ 품절

자녀들과 식사준비

사과나무들의 동면

친지로 부터 보내온 선물들

간편하게 가쓰오우동으로 저녁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