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주인의 쉼터 > 생활 수다
동기들과 가을 소풍
작성자 :  안주인 작성일 : 2018-10-21 조회수 : 1554

10월 19일 금요일

연일 미세먼지로 찌들었던 가을 하늘이

간밤 잠깐 내린 비로 말갛게 씻기어

너무나 말쑥한 얼굴로 우리들을 반겨주었어요.

몇번이나 몸의 컨디션으로 망설였던 여고동기들과 가을소풍을

'오늘이 내겐 가장 젊은 날이다' 하고 따라 나섰지요.

역시 이 나이엔 오라할 때 가는 것이 맞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낀 시간들이었답니다.

회장단의 친절한 일정표에 따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스무스하게 진행되어

 음식도 푸짐푸짐~!

자리도 널너러리~!

언제나 철저한 사전계획에 의해 진행되는 여고동기들과 가을소풍은

가을 들판만큼이나 풍요롭고 행복한 여행이었어요.

이 여행의 가이드는 순전히 우리친구 손여사의 몫이었는데

그녀는 현재 문화재 가이드 양성기관의 강의를 맡고 있는

유능한 강사라고 합니다.

그녀는 동기들 중에 춤,노래,그림, 공부등

다방면에 뛰어난 소질을 가진 파워우먼이예요. 


 

 

 

 

처음 들린 곳이 도산서원


퇴계 이황선생은 연산군 7년(1501년)

현재의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에서 출생, 선조 3년(1570년)에 돌아가심.

3번이나 낙방 후 34세에 과거에 급제하여

단양군수,풍기군수, 공조판서, 예조판서, 우찬성,대제학을 지냈음.

사후에 영의정으로 추증됨.

70여회나 벼슬을 사양하고 

학문연구,인격도야,후진양성에 힘써

이 나라 교육및 사상의 큰 줄기를 이루었고

만대에 정신적인 師表가 되었슴.

선생은 명종 16년(1561년)에 도산서당을 세웠고

사후 4년만인 선조 7년(1574년)에 문인과 유림이 서원을 세웠으며

선조임금은 한석봉 친필인 陶山書院의 현판을 賜額하였슴.

1970년 정부에서 서원을 보수 정화하여 성역화 하였슴.

주요저서: 계몽전의 성학십도, 주자서절요, 심경후론,

예안향악, 자성록 등이 있슴.




 

 

鄒魯止鄕 (?)

전서를 한자로 옮기기 힘드네요.

중국의 추나라와 노나라의 공자의 氣가 머무는 곳과 같다고 ...

나이가 들어가니 귀도 신통찮은지?...

절대로 陶山書院 이라는 전서는 아니라고 하네요.

 


 

도산서원 입구에서 붉게 타오르던 등불같은 단풍!



 

試士壇

정조 16년(1792년)에  퇴계의 학덕을 기리고자

도산서원 앞에서 지방 선비들의 사기를 높히려고

딱 한번 과거시험 '도산별과'를 치루게 했다지요.

총 응시자가  7228명.그중에서 도중하차한 사람도 수천명,

정조임금이 직접 11명을 선발 하였다고 함.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비석을 세웠는데

안동댐 건설로 수몰지구가 되어

높게 지형을 돋우어 인공언덕을 만들어 모셨는데

강우로 물이 차서 현재의 풍경이 됐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1000원짜리 지폐에

앞면엔 퇴계 이황선생의 초상화가

뒷면엔 진경산수화가 겸재(정선)가 그린

그 옛날의 도산서원이 찍혀있지요. 



 

물속에서도 잘자라는 버드나무로써

예전에는 물에 잠겨있었는데

흙으로 돋우어져 나무둥치 절반 쯤은 흙에 묻혀버렸다고요.



 

 

둥치는 묻혔지만 잘살고 있는 윗가지.



 

 

 열정(?井)

도산서원의 식수로 사용되던 우물.

누가 옮겨갈 수도 없는 이 우물처럼

우리의 지식도 부단히 갈고 닦아

두루 많은 이들에게 유익하게 하라는 뜻이 내포됨.



 

 

 

 

 

 

도산서당 ㅡ 퇴계선생께서 4년에 걸쳐 지으신 건물.

몸소 거쳐하시며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

거처하시던 방을 '완락재'(玩樂齋)

마루를 암서헌(巖栖軒)이라고 하였슴.

도산서당이라는 현판에는

누구나 새처럼 자유롭게 깃들어 글공부를 하라는 뜻에서

書자에 새도 한마리 그려져 있어요.

*   *   *

서당 ㅡ 초,중과정.

서원 ㅡ 고등학교, 전문대 과정.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기념식수 했던

일본토종 금강송.

보필하던 사람들이 왜 하필 이 나무를 선택했을까?

참,  역사의식도 없고 식물에 대한 지식도 깜깜한 관리란 생각이 듭니다.

뭐, 일본색이 짙은 나무라는 것 외에도

서 있는 위치도 그렇고

도무지 도산서원에 어울리지 않는 나무 뽄새이야요.

아담한 건물구조에 삐쭉하게 솟은 모양새가 영~! 맘에 안드네요.

세월이 더 흐르면 큰 그늘로 양지바른 서원이 그늘져서

어두운 분위기가 될 것 같아 우려됩니다.

저 나무야 무슨 죄가 있겠냐만은

하루빨리 전문가와 의논하여 도산서원 분위기와 어울리고

국민이 선호하는 나무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동기들 이 나이에도 너무나 열심히 경청하고 있네요.

" 얘들아, 이제 셤에 안나와~!"



 

학교종이 땡땡땡! 대신에

그당시는 북을 울려서 수업시간을 알렸다고 해요.



 

전교당(典敎堂)

서원의 중심이 되는 건물로

선조 7년(1574년)에 건립된 대강당이지요.

도산서원이라는 사액현판(임금님이 하사한 현판)이 게시돼 있고

스승과 제자가 함께 모여 학문을 강론하던 곳이래요.



 

우리가 익히 아는 한석봉의 글씨!

이글씨를 선조 임금은 처음부터 알리지 않고

서원 글씨를 한자한자 불러서 쓰게 했는데

처음 질그릇 陶자는 기개있게 썼지만

다음 글자인 山자를 불러줬을 때

한석봉은  '도산서원' 임을 알아차리고

그때 부터 부들부들 떨면서 썼다고 함.

그래서 처음 충격으로 쓴 '뫼 산'자가

사진에서 보듯 붓이 흔들린 느낌을 알수 있다고 하네요.

듣고보니 그런 것 같네요.



 

가을같이 예쁜

늙은 소녀들~!



 

도산서원에 禁己가

하지 말아야할 세가지와

나가지 말아야할 한가지가 있는데

하지 말아야할 세가지는

 여자, 음주, 가무(풍월)

나가지 말아야 할 한가지는

절대로 책과 활자본을 빌려주지도 말고

외부로 반출하지 말라는 엄명이 있었다고 함.

원본을 잃지 않기 위함과

그당시 책을 한권 내려면 일일이 목판에 새겨서 찍어야 했으므로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던 그 시대에

충분히 그 규칙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떠나기전   동기들의 기념촬영.



 

도산서원 답사공부를 마치고

되돌아가는 길목의 단풍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잘 익어 원숙한 색감이

마치 지금의 우리들 같은 느낌!



 

월령교 다리근처의 식당에서 헛제사밥으로 식사.

그런데 그곳에는 뜻밖에 한친구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속초, 그 먼곳에서 새벽같이 기차를 타고 와

동기들 얼굴 보고싶어 친지집 가기 전

짧은 시간 일지언정 우리들과 함께 한 친구!

'동기들과 함께'라는 열정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음이여~!



 

하회마을 초입에서 파란 가을하늘과

대비를 이루고 있던 은행나무.


하회마을은 2010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된 제 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우리나라의 열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하회마을은 관람료가 있어서

그냥 방문은 불가함.

관리, 유지 관계상 반드시 입장료가 필요하겠지요.



 

 

하회별신굿 탈놀이 감상.

예전보다 공연장이 세련됐네요.




 

백정 마당



 


할미 마당

 


 

 

파계승 마당




 

한동기의 첫 초임지에서 가르친 제자 하나가

하회탈춤의 전수자여서

둘이 반갑게 해후도 하고

덕분에 하회탈춤 연기자들과 기념촬영도 했지요.



 

세월을 훌쩍 넘기고 만난 師弟의 기쁨은

어떤 농도일까요?



 

정말 가을은 참 예쁘다 ♬



 

삼신당 신목 (보호수)

하회마을 안 수령이 600여년 된 느티나무.

마을 정중앙에 위치하여

아기를 점지해주고 출산과 성장을 돕는 신목이다.

매년 정월 대보름에 이곳에서

마을의 평안을 비는 동제를 지냅니다.



 

 

인상 깊은 양반집 솟을대문 앞에 놓인

가마나 마차 대신에

관광객을 위한 이동수단이 보이지요?

실제로 마을 한바퀴 돌려면

시간도 많이 걸음도 많이.

다리가 불편한 사람에겐 유익한 기구일 수 있겠다 싶네요.

아마도 공해가 없는

 밧테리로 가는 전기차 일꺼예요.



 

보물 제 306호

15세기에 이 집의 주인 류종해공이

하회마을 안에 가장 좋은 터에 집을 짓고자

세번이나 시도 했지만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포기하고

3년동안 가산을 털어 거리에서 뭇사람들에게 보시를 하고서야

비로소 하자없이 완공되었다고 하는 풍산 류씨 대종택 ㅡ 養眞堂.


 

예나 지금이나 잘 경청하는

우수 학생들

그렇기에 공부들을 잘 했겠지? 히힛~!



 

立巖告宅 서쪽편에 지으진 별채는

부엌 가까운 순서로

할머니방, 시어머니방,며느리방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새로 들어 온 며느리는

문간 가까운 곳에서  뛰어나가 손님도 맞이해야 하고

새벽 일찍 일어나 먼곳에 있는 부엌으로  달려가서

불때고 밥도 지어야 했대요.

그 시절 여자들은 양반이나 하녀들이나 다 무수리 팔자~!



 

현대인이 본 양진당의 정원은 너무 소박했지만

둘러친 담장 너머로 보여지는 가을하늘은 그야말로 일품 입니다.



 

양진당에서 바라본 대문 밖 풍경.

저 산능선중 뾰족히 솟은 문필봉의 氣가

후세에까지 유능한 사람들을 배출했다고 해요.




 

충효당(보물 제414호)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

평생을 청백리로 삼간초옥에서 별세한 후

그의 문하생과 지역민들이 선생의 유덕을 추모하여

막내동생 류원지를 도와 건립했슴.

'忠孝堂'이라는 당호는 선생이 평소에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라는 말을 강조하여 

새긴 이름이라고 합니다.



 

양진당과 동시대에 지어진 충효당에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입실했을 때

이곳 규범에 따라 신발을 벗고 올라가서

각국의 기자들이 여왕의 발을 집중적으로 촬영하여

세계에 퍼뜨렸다는 에피소드도 듣고..

그 전에는 주로 국내인만 방문하다가

영국 여왕이 다녀간 후로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들린다고 하네요.



 

단아한 충효당 대청마루 덧문으로 들어온 가을 풍경이

바로 대형 풍경화 한폭~!

지금은 소슬바람 이겠으나

무더운 여름 한철엔 에어컨 바람보다 더 청량하고 시원했을 것 같아요.



 

충효당에서 바라본 바깥풍경.

안산의 선이 ㅡ자형.

'집안 기운이 起覆없이 평화롭고 편안했겠다.'

반풍수의 생각 ㅎㅎ..



 

탈랜트 류시원씨의 집.

이 집은 타지에서 매입해서 옮겨온 古家로써

폼새는 멋지지만 하회토종이 아니어서

보물로 지정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의 일본및 외국팬들에게 상당히 인기있는 방문지라고 해요.



 

옮겨왔던 어쨌든 내눈에는

대문의 나뭇결이나 담장등에서

아름다운 곡선과 기하학적인 문양들이

매우 멋지고 매력적 입니다.



 

하회마을 풍경 속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가

지금과 비슷했을  그 시절의 마당과 골목길과

텃밭을 바라보며 옛것을 킁킁 냄새 맡아 보았어요.



 

하회마을의 가을은 더 예뻐 보이네요.



 

 

부용대

어느듯 짧은 가을 해는 서산에 뉘엿뉘엿~!

우리 친구들은 또 열심히 부용대에 올라

하회마을을 멀리서 조망했지요.

모두들 아름다운 풍경에 아~~~~~!!!

마치 강물이 보물단지를  에워싸고 있는 듯.

우리들은 여기서 비록 역광일지라도 좋다하고

 모여모여 인증샷!

다리가 불편해 못올라온  친구들

이 좋은 풍광을 놓쳐서  안타깝네요.



 

 

 

玉淵精舍 (국가민속문화재 제88호)

서애 류성룡선생이 1588년에 지은 정사.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 여기서

임진왜란에 대해 기록한

'懲毖錄'(징비록)을 썼다고 함.

마을을 휘감아도는 강물이 이곳에서 가장 깊어진다고 하는데

깨끗하고 맑은 물빛이 옥과 같다고 하여 이름지음.



 

 

 

하회에서 저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

옥연정사에 이르면



 

 

 

오랜 세월 묵묵히 하회의  모든 일을 지켜봐 온

이름모를  고송이 한그루 반길겁니다.

그 운치롭게 굽은 자태를 기억해 주세요.











 
 
 
(총 :335건 / 페이지:4/34 )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사과광덕농원의 변주곡(농업정보화대회 스토리부문 최.. 안주인 2014-12-17 5015
 국민체조 안주인 2011-03-11 7335
305  영감, 할매의 사는 모습 안주인 2019-02-03 1224
304  농부들의 힐링여행 안주인 2019-01-13 2732
303  크리스마스 이브 이야기 안주인 2018-12-24 1285
302  손녀의 생일날 안주인 2018-12-23 1245
301  라인댄스 안주인 2018-12-16 1488
300  소소한 서비스 안주인 2018-12-04 1272
299  고압세척기 안주인 2018-11-25 1482
298  동기들과 가을 소풍 안주인 2018-10-21 1554
297  추석 연휴를 지내고.. 안주인 2018-09-29 1454
296  비온 날 안주인 2018-08-30 1516

< 1 2 3 4 5 6 7 8 9 10 > >> 34

 
 
현재접속자 :
오늘접속자 : 21
전체접속자 : 197,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