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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서비스
작성자 :  안주인 작성일 : 2018-12-04 조회수 : 1273

늘 아침

식사 후에 모처럼 남편에게 커피를 한잔 태워줬다.


일상의 습관처럼 식사 후 믹스커피를 즐기는 옆지기는

늘 행동이 느린 나를 기다리다 못해

손수 커피폿을 눌러서 물을 끓이고

인스턴트 김연아 커피나 이나영 커피를 태워 마신다.

난 커피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최근에 내게 등장한 루카스 라떼를 가끔씩 마신다.

향과 맛이 부드러워서...


어깨와 팔이 아파도 혼자 스스로 치료하면서

어쩌다 마음이 내켜 주물러주는 마누라 손길도 부담스러워 하고

본인 스스로  고통을  호소하지도 않고

귀찮게 굴지않는  무던한 남편이

 (어느 님 남편은 아프면 귀찮을 정도로 보챈다는데... )

고맙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오늘은 왠일로 커피라도 직접 태워주고 싶었다.

늘 빡신 농장일로 같이 고생하기에

별로 서로에게 소소한 서비스는 신경쓰지 않고 사는 편이라

내게는 커피 한잔도 대단한 서비스가 되는 셈이었다.


평소 내가 마시는 라떼를 따끈하게 태워 대령해서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먹고 난 컵을 탁자 위에 무심히 그대로 두고 일어서 나가길래

평소 뒷정리가 잘 안되는 그이를 생각해서

" 마시고 난 커피잔은 개수대에 좀 갖다주지? " 했더니

막바로 날라온 말.

" 이왕 서비스 한 김에 끝까지 좀 해주지? "

이렇게 응대하는 남편의 말에 그만

" 하하하 호호호..."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나의 속 마음은

' 맞아, 서비스는 끝까지 고객만족 100%가 돼야 하는거잖아.

자칫 미완성 서비스가 될뻔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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